권수정 의원, 성인지 공감능력 ‘우리는 현재 어디에 와있는가?’

이재룡 2018-12-05 (수) 11:31 5년전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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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정례회 회의에서 성폭력, 데이트폭력 예방은 공공영역 아니라는 발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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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안심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민선7기 포부와는 달리 현재 서울시의 성인지 감수성(다른 성별의 입장이나 상황, 다름과 다르지 않음에 대해 공감하는 한편 성별 간 불균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춰 일상생활 속 성차별 요소를 감지·대안을 찾는 능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나 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안심사 회의에서 소속 서울시의원이 데이트폭력은 개인의 영역이며, 성희롱·성폭력관련 공공영역의 개입을 지양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이 나오며 서울시의 성인지감수성 현주소를 점검해야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권수정 의원(정의당)은 서울시의회에서 나온 성인지감수성은 찾아 볼 수도 없는 발언과 함께 최근 5년간 서울시 성인지 예산서를 확인해본 결과 예산서를 채워넣기위한 주먹구구식 사업나열에 불과한 내용들이 확인된 바 현재 처해있는 서울시의 성인지 공감능력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데이트폭력, 성희롱·성폭력이 성별을 가르는 문제가 아닌 사회전체 안전을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언론보도 친밀관계 남성에 의해 살해된 여성 피해자>

피해자

범죄유형

배우자

데이트

기타

소계

주변인

총계

살인

41

42

2

85

5

90

살인미수 등

23

76

4

103

50

153

누계()

64

118

6

188

55

243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2017년 한해 남성 배우자나 애인에 의해 살해 된 여성은 최소 85명이라고 전했다. 또한 피해여성의 자녀, 부모, 지인 등 주변인이 중상을 입거나 살해된 경우는 55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서울시 거주하며 데이트 경험이 1회 이상인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여성의 데이트폭력 피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참여 여성 중 88.5%1,770명이 데이트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여성들에게 데이트폭력의 원인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가해자에 대한 미약한 처벌(58.78%), 여성혐오 분위기 확산(11.9%), 범죄자 등에 대한 관리 부재(9.6%) 등으로 응답한 것으로 드러나 국가차원의 안전망 구축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자와 피해자가 애인관계인 주요 범죄발생 추이(최근 5년간)>

(단위:)

연도

살인

성폭력

폭력

2006

104

257

6527

2007

93

223

7042

2008

93

326

8510

2009

122

364

8557

2010

114

365

7299

2011

123

410

6925

2012

101

482

7,610

2013

108

665

7,114

2014

108

686

6,558

2015

102

802

7,790

2016

96

1,015

9,515

대검찰청 범죄분석 자료에 의하면 2006257건 접수된 성폭력 범죄건수에 비해 2012482, 2016년에는 1,015건으로 성폭력 신고건수가 대폭 증가 한 것으로 확인된 바 범죄발생수의 급격한 증가라기보다 성폭력관련 강력한 정책시행에 따른 시민들의 인식변화로 신고건수가 증가 한 것으로 해석 된다.

 

권수정 의원은 최근 이슈화된 데이트 폭력의 경우 일가족 살인, 무자비한 폭행 등 심각한 피해사례가 대두되면서 공론화되었지만 폭력보다는 데이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데이트 폭력 범죄의 위험성과 극심한 피해정도에 대한 인식은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현재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위한 정책은 부재한 실정이며, 가해자 조사 역시 개별 사례별로 접근됨에 따라 범죄의 위중함과 별개로 그 심각성이 축소될 소지가 높은 만큼 구체적인 정책적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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